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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이탈리아 여행은 안성마춤이라고 할 정도로 좋았다. 한국이 혹한으로 고통스러운 반면, 이탈리아는 이상기후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됐다. 1월 17~24일 거의 대부분 날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을 기록했다. 게다가 비행기 숙박을 포함해 6박 8일(로마 2박 3일, 피렌체 1박 2일, 베네치아 1박 2일, 밀라노 1박 2일) 자유여행 상품이 1인당 약 215만원에 그쳤다. 내년에도 현지 기후.날씨를 파악해 올해와 마찬가지라면 이탈리아 자유여행을 강력 추천한다. 우리는 여행사 '레드캡 투어'를 이용했다.   
 
여행박사(www.tourbaksa.com)는 2월 5일 진에어로 출발하는 일본 규슈 사가공항 왕복 4박 5일, 2월 9일부터 3박 4일 왕복 항공권 9만 9천원 짜리 상품을 선보였다. 

2월 2일부터 5일 간의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해외여행 출발의 마지막은 2월 4일이다. 긴 연휴 동안 해외여행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여행상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게 마련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 오른 가격은 2월 5일부터 바닥을 친다.   

이 때는 여행사 마다 확보해 놓은 항공좌석이 손님 없이 하늘로 사라지는 시기다. 좌석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막상 연휴 끝 무렵에는 출발 손님이 없다. 빈 좌석을 그대로 떠나보내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싸게 고객에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 덕분에 터무니없는 여행상품 가격이 쏟아진다. 

여행박사는 규슈 3박 4일, 4박 5일 왕복 항공권(49만 9천원)을 80% 할인해 9만 9천원에 판매한다. 또, 전통 료칸과 노천 온천욕을 할 수 있고 가족형 리조트로 인기 있는 아소팜랜드 숙박 패키지 상품을 55% 할인 판매한다. 

여행박사 심원보 홍보팀장은 “설날 연휴가 끝나고 바로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는 않다”며 “2월은 1년 중 가장 싸게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는 달”이라고 밝혔다.  50% 이상의 할인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은 규슈, 홋카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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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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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자유여행은 일종의 모험이다. 모든 걸 부닥치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더욱이 소매치기가 득실거린다는 '미확인 소문'에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긴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렸다. 
 
경제발전이 되기 전엔 내국인,외국인 가릴 것 없이 호주머니와 지갑,가방을 털었다. 좀 잘 살게 된 뒤엔 주로 외국인을 겨냥했다. 로마도 사람 사는 곳인데 소매치기가 없을 리 없다. 주로 우리 같은 어벙벙한 외국인을 노릴 게 틀림없다. 바가지를 씌우는 로마의 사악한 택시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무성하다. 불안과 긴장의 연속이다.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 파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 2E에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 2F로 옮겨가 환승했다. 로마의 관문이라는 피우미치노 공항(일명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여기까진 식은 죽 먹기다. 또  "공항에서까지 소매치기들이 판 칠 리 없다"는 생각에 느긋한 기분이었다.   
 
 
공항에서 나오면 긴장의 도를 부쩍 높여야 한다. 당장 실수없이 로마로 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 'Just go'엔 공항에서 로마까지 보통열차(FS-Train),심야버스,택시를 타고 갈 수도 있다고 돼있다. 
 
하지만 예약된 호텔이 테르미니 역(Stazione Centrale di Termini,테르미니 중앙역) 근처라면 굳이 다른 교통수단에 눈길을 돌릴 필요없다. 아마도 한국 여행사가 테르미니 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줄 확률은 매우 높다. 공항에서 특급열차인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타면 된다. 
 
공항에서 짐을 끌고 기차 표시를 따라 가면 열차역이 나온다. 승차권은 자동 발매기를 이용해도 되나, 익숙하지 않으므로 곧장 개찰구 바로 앞에 있는 예약창구로 가서 손가락 두 개를 펴고 "테르미니 투(two)!"라고 외치며 돈을 냈다. 가이드북엔 편도 요금이 1인당 11유로로 나오나, 2011년 1월부터 14유로로 올랐다.(시공사는 가능한 한 빨리 정보를 업데이트 하길!) 
 
티켓을 받아들고 역무원이 가르쳐준 탑승구로 갔다. 여기서 주의 사항 하나! 탑승구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검표 기계가 있다. 티켓을 구멍에 넣으면 '찰칵' 소리와 함께 티켓에 구멍이 뚫리면서 확인된다.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는 30분마다 있다. 테르미니 역까지는 약 30분 걸린다. 
 
드디어 로마 최대의 중앙역인 테르미니 역에 도착했다. 과연 소매치기나 거지(홈리스)로 보이는 사람들이 꽤 많이 눈에 띈다. 바가지를 씌울 것으로 보이는 택시기사들도 이곳저곳에서 호객한다. "No,thankyou!"를 짧고 힘차게 외치고 역 밖으로 나온다. 
 
아예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줄 여유도 없다. 지갑과 가방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다행히 우니베르소(universo)호텔은 지도만 보고 찾기가 쉬웠다. 무릇 여행사는 이런 호텔을 잡아줘야 한다. 걸어서 줄잡아 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니베르소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다. 객실에 들어가 보니 별 4개 짜리 호텔치곤 너무 초라하다. 동행자의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마치 "내 인생이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좀 미안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유여행자를 위한 여행사의 조치인데. 방도 너무 작고 시설도 형편없다. 기억의 힘에 기대자면 외국에 나와서 이런 호텔에서 묵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짜증이 솟았지만,마누하님을 더 불쾌하게 할까봐 꾹 참는다. 
짐을 방에 집어던지고 샤워부터 했다. 비행기 이코노미 석을 타고 먼 길을 날아왔더니 피곤하다. 비행기 안에서도 마누하님과 함께 "앞으로 더 나이가 들어 장거리여행을 할 땐 최소한 비즈니스 클라스를 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제를 놓고 한참 동안 이야기했다. 또 "유럽 등 외국여행은 심신이 건강한 중장년에 다 끝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의 일치를 봤다. 
 
호텔 주변의 지형지물도 살필 겸 저녁식사도 할 겸 밖으로 나갔다.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리스토란테,ristorante)이 없다. 아메리칸식 식사를 하자고 했더니 옆지기가 기꺼이 응하지 않는다. 한참 걷다가 터키의 케밥 집을 만났다. "외국에 왔으니 색다른 음식에 도전해 보자"는 내 제안이 받아들여져 케밥 리스토란테에 들어갔다. 
 
한 외국인이 돌연 한국말로 "서울,한국(에서 왔느냐)?"라고 묻는다. 어쨌든 반갑다.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대충 의사소통이 된다. 케밥 리스토란테 주방장은 경기도 일원에서 산업연수생으로 몇 달 지낸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 말은 거의 초보수준이다. 그래도 아줌마,아저씨,맛있다 등 몇 마디는 할 줄 안다. 
 
반가운 마음에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종류의 케밥을 시켰다. 양이 엄청 많아 절반도 채 먹지 못했다. "돈 많이 벌어 부자 되라"는 덕담을 건네고 호텔로 돌아왔다. 내심 "저 방글라데시인이 한국에서 악덕 기업주를 만나 구박이나 폭행, 또는 임금체불 등을 당하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이런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잠시 머무른 나라라고 우리를 반겨주었을 뿐이다. 
 
호텔 가이드 팸플릿에 보니 "인터넷은 무료"라고 돼 있었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와이파이 비밀번호(access code)를 물었더니 작은 서류를 프린트아웃해 건네준다. 곧장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 세팅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시도했다. 그런데 여기서 2박 3일을 보낸 뒤 체크아웃할 때 문제가 발생했다. 인터넷요금을 20유로나 내라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항의했더니 " 당신은 스스로 선택해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사용했기 때문에 유료"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호텔 비즈니스센터 옆에 있는 컴퓨터에서 잠깐 검색하는 것만 무료이고, 호텔 객실에서 내 마음대로 인터넷을 하는 것은 유료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 1만원 정도를 내고 인터넷을 한 셈이다. 
 
기분이 매우 상했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내일의 일정을 의논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시차로 고생하기는커녕 코를 드르릉드르릉 골면서 잠만 잘잤다. 자유여행이지만, 내일 하루는 가이드를 따라 바티칸시국을 관광할 예정이다. (다음회에 계속) 
 
[이탈리아 여행 시리즈 예정]
* 바티칸시국은 미켈란젤로를 만나는 곳
* 트레비 분수를 찾아 엄청 헤매다
* 피렌체의 감동_호텔 그리고 두오모
* 베네치아 음식에서 '바다'를 맛보다
* 패션의 발상지 밀라노 다웠다
* 이탈리아의 으뜸 음식,으뜸 호텔
* 여행 가이드북에서 바로잡아야 할 것들
* 신들려 '작두 탄' 로마 자전거나라 가이드(김민주 대리) 
 
 
[로마에 관한 10가지 필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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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리뷰2011. 1. 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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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엔 '영웅'의 얼굴이 없음을 오늘 처음으로 느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숱하게 유로화를 봤지만 첫 인지인 셈이다. 세상사가 다 그런 것 같다. 자기 개인과 직접 관계가 없다 싶으면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깊은 관심을 쏟기 어렵다. 그 넓은 땅의 그 많은 나라가 쓰는 공용화폐이니 특정 영웅의 모습을 돈에 담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때론 어떤 나라의 영웅이 다른 나라엔 역적이거나 테러리스트이거나 중대한 범죄인일 수 있다. 때문에 다국의 다중이 사용하는 화폐엔 그 대륙의 지도, 또는 누가봐도 시비를 걸지 않을 디자인이 자리잡는 게 백번 옳겠다. 유로화에 유럽지도와 문,그리고 성당 건물 정도가 들어간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로화가 통용된 지 얼마 만에 유럽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지 모르겠다. 참 오랫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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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용카드는 호텔 체크인 할 때 deposit(보증금)으로 요청받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는 형식적인 것이다. 신용카드는 비자.마스터 등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2. 국제현금카드도 챙겨갈 수 있다. 제1순위는 현금으로, 유로화를 50만~100만원 어치 환전해 갖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 제2순위는 해외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이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현금을 많이 소지하지 않을 경우 제3순위로 국제현금카드를 갖고 가는 것이라고 한다. 

국제현금카드는 대부분의 국내 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에 있는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개념이며, 돈을 뺄 때마다 수수료(2달러 정도)가 나온다. 



3. 이탈리아에선 어댑터의 모양이 다르므로, 따로 준비해야 한다. 여러 가지 IT기기를 쓰는 사람은 2~3개 챙겨야 한다. 

4. 바퀴달린 여행용 캐리어를 갖춰 가는 게 좋다. 유럽은 포장도로의 사정이 한국처럼 좋지는 않다.

5. 치약.칫솔.면도용품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샴푸와 비누도 자기에게 맞는 걸 준비하는 게 좋다.    

6. 여행 할 때 지니고 다닐 작은 가방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바티칸의 경우 배낭이나 여행용 캐리어는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입장 불가다. 

7. 이탈리아의 날씨는 한국의 서울과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처럼 한파가 몰려오는 경우도 많지 않다. 2011년 1월의 경우 로마.피렌체.베네치아.밀라노 등 주요 도시의 기온은 최저온도가 모두 영상이다. 

그러나 겨울인 만큼, 귀를 덮는 모자와 목도리.장갑의 준비는 필수다. 멋있는 야경을 구경해야 하므로 두꺼운 잠바도 준비해 가야 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입을 수 있는 잠바를 준비하면 짐을 많이 줄일 수 있다. 

8. 사진을 많이 찍으려면 메모리카드와 건전지를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9. 최근에 나온 핸드폰은 대부분 유럽에서도 자동로밍이 된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 OK!  등급이 떨어지는 핸드폰은 임대폰을 사용해야 하는데,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하니 사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여행사 베테랑 직원들은 잘 알고 있다. 

10. 로마에서만 하루 정도 자유여행의 틀을 벗어나  '가이드 투어'를 하고 싶으면 여행사에 문의해 요금을 미리 내고 날짜를 예약해야 한다. 요금은 1인당 3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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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영광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이탈리아 여행은 매우 매력적이다. 로마는 7개의 언덕, 피렌체는 분지,베네치아는 물 위에 뜬 섬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겨울 비수기 땐 1인당 210만~220만원으로 자유여행을 꿈꿀 수 있다. 

약간의 추위는 감수해야 한다. 커플에겐 추위가 오히려 귀한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 자유여행을 선택하면 비행기 삯과 호텔비(간단한 고직 제공)을 빼곤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2011년 1월 중순, 부부의 6박8일 이탈리아 여행 기본경비는 420만원 선이다.(여행사 '레드캡'의 경우)


이탈리아에서도 유로화를 쓴다. 2011년 1월 현재 1유료는 약 1500원이다. 여행경비는 하루에 1인당 최소 50~80유로가 든다. 식사를 폼나게 하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드는 건 물론이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을 때우면 10유로 안팎이 들며, 평범한 레스토랑에서 '경제적 점심식사'를 할 경우엔 20~30유로가 든다. 카페테리아 점심 값은 15유로 안팎이다. 

이탈리아에서 6박을 할 경우 1인당 여행 경비는 300~480유로. 두 사람의 여행경비를 1000유로(150만원) 잡으면 그런대로 잘 즐길 수 있겠다.  2011년 1월 1일부터 '로마'에선 호텔에 묵을 경우 1인당 2~3유로를 '여행자 세(稅)'로 내야 하며, 이는 현금으로 결제해야 한다. 

그러므로 비수기에 커플의 6박8일 이탈리아 자유여행 경비는 570만 원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선물.기념품 구입을 뺀, 빠듯한 경비가 이 정도다.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사람에겐 이탈리아가 참 좋다. 단돈 1유로에 향기 그윽한 에스프레소를 종종 즐길 수 있다. 카페라테 값과  물(water) 값도 에스프레소 값과 비슷하다. 

이탈리아 여행객은 주로 도보 여행을 선호한다. 그게 기본이자 이 나라 여행의 묘미다. 때문에 교통비는 썩 많이 들지 않는다. 로마 지하철 1회 티켓은 1유로이다. 

하지만 지하철과 도로를 섞어 여행을 다니고자 한다면 1일 티켓을 4유로에 끊어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입장료는 우피치 미술관이 6.5유로, 바티칸 박물관이 15유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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