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약 40%, 과도한 체지방 탓인데도 과소 평가돼
유방암은 폐경 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약 70%,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약 20%, 삼중음성 유방암 약 10%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폐경 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38%가 과도한 체지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과소 평가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라스팔마스 데 그란 카나리아대’ 연구팀은 2000명 이상의 폐경 후 백인 여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후 여성 1033명(실험군)과 연령·성별·지리적 요건에 맞춰 선정한 1143명(대조군)이 포함됐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폐경 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약 10%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체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체질량지수가 나이, 성별, 인종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최선의 도구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폐경 후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BMI는 물론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다른 체지방 추정치를 모두 사용해 분석했다. 이들 여성의 약 절반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참가자는 생활습관, 건강 및 생식력, 인종 및 기타 사회인구 통계에 관한 질문에 응답했다.
연구팀은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 뒤, 폐경 후 유방암 발병의 23%는 체질량지수(BMI)를, 38%는 새롭고 포괄적인 공식(CUN-BAE)을 사용해 과도한 체지방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차이는 폐경 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폐경 후 유방암에서 비만으로 인한 암 부담을 추정할 때 체지방을 더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Burden of postmenopausal breast cancer attributable to excess body weight: comparative study of body mass index and CUN- BAE in MCC- Spain study)는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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