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리뷰2010. 7. 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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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윗치
감독 에두아르도 산체스,다니엘 미릭 (1999 / 미국)
출연 헤더 도나휴,조슈아 레오나드,마이클 C.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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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미디어 프로덕션(통합 미디어)가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와 웹사이트, DVD, 무선 게임,선형(Linear) 인터랙티브 TV쇼,소설,그리고 더 나아가 라디오 이벤트 등 요소를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몰입형(immersive) 미디어에 해당한다. 핵심 소재의 가상세계 또는 정보세계를 확장해 다양한 미디어에 걸쳐 '살아 있게' 만드는 것이다. TV 시청자,웹사이트 사용자, 게임 플레이어는 이 프로젝트의 접근방식을 통해 실제처럼 생생하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대중의 관심을 끈 첫 크로스 미디어 프로덕션으로는 블레어 윗치(The Blair Witch)가 꼽힌다. 이 작품은 영화와 웹사이트의 두 가지 구성요소로 결합됐다. 1999년 영화가 출시될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블레어 윗치 웹사이트(www.blairwitch.com) 가 영화의 진행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웹사이트의 콘텐츠가 하도 사실적이어서 사람들은 이 영화 속 사건이 실제 일어난 것이라고 여겼다. 제작자들은 웹사이트를 저예산영화의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성공을 거뒀다. 오디언스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영화의 빅히트로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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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리뷰2010. 7. 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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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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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오늘 술 한잔 마시지 말고(not drink),한 잔 마시자(smoke)!"

앞으로 전세계의 숱한 애주가들이 과연 이런 말을 쓸 것인가.


                        alco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는 연예인들-출처:일간스포츠>


조인스닷컴과 인터넷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흡입하는 술'이 등장했다. 알코올과 산소를 섞어 코로 빨아들이는 술이다.
한글을 쓰는 우리는, 설령 코로 마시는 술이 유행하더라도 똑같은 단어를 사용할 것이다. 국어 사전을 보면 '마시다'에는 (1)액체를 목구멍으로  삼키다 (2)(공기 따위를)들이쉬다 등 두 가지 뜻이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술을 마시자고 권할 때는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를 바꿔야 한다. 손으로 술잔을 꺾거나, 코를 벌렁거리는 몸짓을 해야 한다.
이에 비해 영어권 사람들은 술이 액체냐,기체냐에 따라 다른 말을 써야 한다.  drink와 smoke.     

애주가의 한 사람으로서 '흡입하는 술'을 만든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술이 술을 먹는 경우가 있고,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많은 술을 마시고 있으니 자중을 해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코로 술을 빨아들이겠다니, 이게 무슨 해괴한 발상인가.

주신(酒神) 박카스에 대한 모독이다.
입으로 씹고, 마시고,핥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중요한 미각을 자극하는 행위다. 굳이 심리학자 프로이드를 입에 올리지 않더라도, 구강기(Oral Stage) 욕구는 평생 우리 안에 잠재해 있다. 구강기에 제대로 욕구를 발산하지 못한 사람은 커서도 손가락을 물어뜯고,담배를 질근질근 씹는다고 한다. 그 중요한 '구강 욕구'를, 하찮은 '코 욕구'로 대체하라니 불끈하지 않을 수 없다.

고주망태 알콜중독자를 빼고, 음주 땐 대체로 상대가 있다. 때때로 '술 상무'가 필요한 경우조차 있다. 술은, 주로 혼자 피우는 담배와는 사뭇 다르다. 술 한 잔에 정이 오가고,술 한잔에 긴장을 풀고 대화와 토론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씹는 담배'가 오래 전 개발됐다. 하지만 애연가들이 어디 이런 말을 하고 있는가.  "내년부터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not smoke),씹어야겠다(chew)."
 '흡입하는 술' 개발 아이디어-한 마디로 웃기는 발상이다.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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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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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사람들이 첫 손에 꼽는 능이 버섯

"버섯은 1 능이, 2 표고, 3 송이죠."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2리 생태건강마을 추진위원장  장영수(61,이장)씨와 총무 이광순(44)씨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능이버섯을 찬미했다.      
  
천연산 능이버섯이 으뜸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이 표고버섯,송이버섯이라고 한다.
과문한 탓에 송이버섯을 첫째로 쳐 온 터여서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설명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중원산 일대에서 자연채취할 수 있는 능이버섯은 맛과 향이 특히 뛰어나다고 이들은 말했다.

시골 사람들이 두 번째로 꼽는 표고 버섯


두 사람의 '능이 찬가'는 끊이지 않았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는 능이버섯은 맛과 향이 뛰어나 향(香)버섯이라고 부릅니다. 송이버섯은 소나무 뿌리에서 균생합니다. 이에 비해 능이버섯은 참나무 뿌리에서 균생하죠. 갓의 크기가 7~40㎝이고  7~30㎝까지 자랍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성분과 암세포를 억제하는 다량체 성분이 능이버섯에 들어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비타민도 풍부하죠. 능이의 향은 흙 냄새, 강한 풀 냄새, 꽃 향기, 나무 향, 고기 향, 상큼한 우유 향 등으로 다양합니다."

능이버섯은 가을이 제 철이라고 한다.

버섯을 따는 대로 바로 말리고, 요리하기 전에 데치면 떫은 맛이 없어진다. 전골, 튀김 프라이, 조개국물, 볶음나물, 필라프(밥에 고기,새우 따위를 넣고 버터로 볶은 음식),계란 무침 등 여러 가지 요리에 쓴다.

찬 바람이 불면 제 맛이 나는 능이버섯을 먹고 싶다. 



시골 사람들은 세 번째로 꼽지만 값비싸고 맛있는 송이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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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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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마지막 강의를 한 뒤 학생들에게서 귀한 선물을 받았다.  샤또 시삭 1997년산 와인과 스타벅스의 물병(텀블러). 내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동학(同學)의 마음을 모아 사준 선물이다. 

한 여학생은 그래도 서운했던지,초컬릿 세 알과 함께 그림을 그려넣은 쪽지를 건네주었다. 가슴이 벅차다.  1학기 땐 스승의 날에 뜻밖의 많은 선물을 받고 당황 반, 기쁨 반의 심정을 속뜰에 심었다. 하지만 2학기 땐 그런 날도 없어 언감생심(焉敢生心)이라 적이 놀란 게 아니다. 
 
더욱 놀라게 한 값진 선물은 롤링 페이퍼(rolling paper)였다. 1학기 땐, 2학기 수업에 참고하기 위해 비판과 충고를 적어주도록 설문조사를 했었다. 2학기 수강생들이 나름대로 정성껏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완성한 롤링 페이퍼에는 참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행복감에 몸이 잠시 떨렸다. 성적 처리를 끝내면, 1년 동안 깊게 정든 고려대를 떠난다. 내가 그동안 가르치면서 배웠던, 젊고 패기에 찬 학생들이 모두 꿈을 이루길 두 손 모아 빈다.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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