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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 짜리 돋보기를 쓰고 산책을 나와도, 심지어 외출을 해도 큰 불편을 못 느끼겠다. 왜 그럴까? 이런 게 나이듦의 작은 신호일지도 모른다.

 
 
2. "세상에 대한 기대 수준이 낮아져서 그렇죠." 남대문시장 초입에 있는 안경점 젊은 주인의 답변이다. 나름 혜안 또는 탁견이다.
 
 
3. 김형석 교수님의 글을 읽다 문득 '돋보기의 범용성' 이 혹시 사회적 관심이 낮아진 것과 관련이 없는지 곰곰 생각하게 된다.
 
 
 
 
 
4. 근시와 난시 도수가 높은 나는 안경을 여러 개 갖고 있다. 강박증 또는 염려증 탓에, 갑자기 전쟁이 터지거나 어떤 재난이 닥친다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로 안경을 꼽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요즘엔 돋보기를 애용한다.
 
 
5.요즘 생활 필수품은 엄청난(?) 물량을 소비하는 파스, 안경, 동전(500원 짜리 아이스께키 구입용), 무조건 편한 신발(볼 넓은 뉴발란스 운동화), 반팔 후드 자켓, 그리고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등이다.
 
 
6. 특히 바르는 파스는 손가락, 발바닥, 무릎, 목, 엉치뼤, 갈빗대 등 돌아가면서 말썽을 부리는 '순환성 통증'을 잡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그래도 아직은 허리가 꼿꼿하고, 평지를 걷는 데 별 불편이 없어 그럭저럭 지낼만하다.
 
 
7.나이가 들면 웬만한 병과는 친하게 지내야 한다. 옆 사람에게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면 안 된다. 그저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 게 인간의 숙명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한 생로병사의 4고가 바로 속세 삶의 진면목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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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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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일반인들은 재미있을 수 있지만, 실제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의 부모 등 가족들은 몹시 불편할 것 같다. 환자 중 우영우 같은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확률은 확률일 따름이다.
 
 
 

 

 

2. 입에 담기는 어렵지만, 왕성한 체력의 청소년기 아들 환자를 둔 일부 엄마의 피맺힌 절규를 들어보면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런 처절한 엄마, 부모에겐 드라마 속 우영우가 잠시 환상 속 위안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슴이 훨씬 더 답답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드라마이니 그냥 드라마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한가한 사람들의 구경꾼 시각에서 나온다.
 
 
 
3.따라서 이런 드라마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나올 때가 됐다는 둥 마치 장애인을 무척 위하는 것 같은 어투의 글에 100% 반대한다. 토 나온다. 이 드라마는 환자 가족들의 속을 득득 긁는 심각한 문제작이다. 역지사지에 반하는 도발을 감행한 사람들이 바로 이 드라마의 모든 제작 관련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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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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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최근 베이비부머들이 부동산 폭등에 따른 재산세 급증, 건강보험의 피부양자 해제 및 건보료 납부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왜 우리 베이비부머들만 이런 피해의식을 느끼며 노후를 보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장수는 정말 재앙이다. 자식들에게도, 국가에도 큰 짐이다. 노후 간병과 건강 보험, 노령 연금만 들여다봐도 그렇다.
 
2.옛 어른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고, 핵가족 제도가 날로 진화해 나홀로 가정(1인 세대)이 속출하는 등 시대 변화가 극심하다. 그 때문에 우리 베이비부머들에겐 가족의 어른으로서의 권위조차 없다.
 
 
서민, 특히 베이비부머의 삶은 고달프다. 사진은 연극의 한 장면.
 
3.예전처럼 노인을 어른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든 사람들을 얕보고, 심지어 구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니 타인, 특히 젊은 세대를 너그럽고 포근하게 대했던 옛날의 그 어른스러운 행동과 모습도 사라졌다.
 
4.전반적으로 '어른다운 어른'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세태에서 제자리를 지키는 노인들을 기대하긴 썩 쉽지 않을 것 같다. 모든 인간사는 상호작용으로 움직인다.
 
5. 그 때문에 '돌연변이성 괴물' 노인들이 양산되는 것은 아닐까? 성마른 노인,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위해 급급한 노인, 염치를 모르는 노인, 노욕을 버리지 못하고 갖은 말썽을 일으키는 노인, 완고한 고집불통 노인 등 괴물들이 세상을 떠돌고 있다. 참, 어지럽다. 그리고 미안하다. 나는 어디쯤에 자리잡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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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