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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에 해당되는 글 167건

  1. 2011.09.22 마포 시대에서 을지로 시대로
  2. 2011.08.23 떠돌이 생활의 시작이다
  3. 2011.07.27 여름에 되돌아보는 양재천의 겨울
  4. 2011.07.26 장대비 그치길 기다리며
  5. 2011.07.25 삶에 대한 예의,인간에 대한 예의
  6. 2011.07.13 "술꾼 시인이 없구나"고은과 이외수
  7. 2011.07.12 <모바일 일기>새벽 출근 이틀째...오전 5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8. 2011.07.11 <모바일 일기> 오전6시,집을 나서다
  9. 2011.07.09 인생은 2단계인가,3단계인가
  10. 2011.03.20 갈림길 선택이 삶을 좌우한다_비 오는 날의 단상
  11. 2011.03.19 타짜인생,死십대
  12. 2011.03.19 자전거 인파, 천변에 몰리나
  13. 2011.03.18 3륜 바이크? 3륜 자전거!... 여자들의 로망 자전거
  14. 2011.03.18 발각된 비상금은 내 알몸,사라진 비상금은 내 죽음
  15. 2011.03.18 봄에 발이 짱나게 안아프려면?
  16. 2011.03.17 방사능 도미노,신문 도배
  17. 2011.03.14 일본지진 "살아있어 행복해"
  18. 2011.03.14 日'원피스'만화가 15억엔 기부설
  19. 2011.03.13 쓰리쿠션 화이트데이선물
  20. 2011.03.13 개에도 격(格)이 있다
  21. 2011.03.11 일본침몰이 허구가 아닐지 모른다
  22. 2011.03.11 남자들이 생각하는 통통녀의 기준?
  23. 2011.03.09 10대소녀 갖고 논 도브 차니,2억5천만달러 소송
  24. 2011.03.03 "3월은 외로움이 깃발처럼 나부끼는 달"
  25. 2011.02.03 익숙한,너무나 익숙한 것들에 대한 생각_새해 원단의 느낌들
  26. 2011.02.02 충격!쥐가 화장실변기로 침입
  27. 2011.01.10 [동영상]양재천 돌다리
  28. 2011.01.10 강추위 속에서도 양재천은 유유히 흐른다
  29. 2011.01.09 인도네시아의 괴(怪)생물체(Alien Creature found in Indonesia)
  30. 2011.01.07 젊음을 파는 여성들..순결판매,누드사진전시회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9. 22. 11:12

마포에 둥지를 튼 지 약 11개월 만에 을지로3가로 이사했다.


그동안 준비해 온 일들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다. 상당 기간, 지인의 일을 도와둔 뒤 '홀로서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허허벌판에 서있는 준고령자를 기꺼이 맞아준 지인이 고맙다. 


그런 만큼, 열과 성을 다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져 본다. 주로 할 일은 최근까지 노력해 온 분야다. 하지만 스스로 몸을 추스른 다음, 영업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애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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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매체 창간 작업을 스마트하게, 열심히 도우면서 이와 결코 무관치 않은 분야를 개척해 볼 생각이다. 일단 새 일을 시작해서인지 며칠 동안 숙면을 취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상념이 머릿 속에 들어오고 나가기를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30년 가까이 일한 직장의 문을 나선 것도 '밥 벌레'가 되지 않기 위함이었으니, 새 사무실에서도 쓸모가 적은 부품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겠다.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숨 쉴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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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8. 23. 00:01

죽는 날까지 떠돌이 생활에 익숙해질 때가 됐다.

 
30년 가까이 일하던 분야를 떠나 새 길을 찾기 위해 더듬이를 부지런히 옮긴 지도 9개월이 다 돼간다. 주변의 지인들은 "사업을 하더라도 2년은 투자해야 길이 보인다"고들 말했다. 


허허벌판에 나와 터벅터벅 걷다보니 그게 무슨 말인지 비로소 이해가 간다. 6월까지는 그래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과 얼굴을 맞댔으니, 완전 룸펜으로 촉수를 가동한 것은 불과 2개월 밖에 안된다.

인생은 순간순간이 선택이라고 했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업,직장을 가졌으니 사실 딱히 '선택'이라고 할 만한 큰 사건은 내 앞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숱한 선택과 결단이 줄줄이 늘어선 것을 절감한다. 정처를 갖더라도 이내 곧 또다른 정처를 염두에 둬야할 게 불을 보듯 훤하다. 고민도 많겠지만, 적어도 지루한 일상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열정과 꿈을 잃고 쓰러지지 않는 한, 인생탐험은 계속된다. 불안감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갈망으로 채워가는 삶을 살아야 겠다.   


떠돌이별하나가
카테고리 시/에세이 > 장르시
지은이 최건 (시문학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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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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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7. 27. 20:46

여름에 되돌아보는 양재천의 겨울은 결코 싫지 않다. 


이 개울에 또다시 눈이 내리고, 손을 호호 불어야 하는 강추위가 닥치겠지만 예전 겨울은 아니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양재천의 물은 두 번 다시 어제의 강물에 발을 담글 수 없음을 항상 일깨워준다. 그래서,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걷지 않더라도 천변을 걸으면 삶의 멘토를 만난다. 


겨울에 찍은 영상을 다시 보고있노라니 여간 즐거운 게 아니다. 

이 사소한 것에서 만유불변은 없음을 떠올리고, 이내 '카르페 디엠'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딴은 내가 정작 원했던 바다. 한동안 축쳐진 내 삶을 추스리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에 다시 눈길을 돌렸다. 

먼지가 쌓인 삼성 캠코더 ( HMX-H200 )을 꺼내 내장된 '인텔리 스튜디오'프로그램을 움직여본다. 그리고 트위터에도, 페이스북에도, 유튜브에도 보내 본다. 재밌고 활기차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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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7. 26. 20:28
1인방송국을 개설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와콤 뱀부)를 사서 연습하고, 삼성 캠코더로 촬영 및 편집하고, 성능이 많이 향상된 소니 디카를 일본 여행 귀국길에 장만하고, 외장하드 USB(500GB)를 사서 활용했다.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맥 미니PC 등 애플 시리즈를 완비했다. 

그런데 벌써 일부 도구의 사용법이 기억에 가물가물하다. 망각의 강을 건널 채비를 하나둘 해가는 걸까? 오늘 집에서 도구들과 가이드북 등을 챙겨 사무실로 나왔다. IT.모바일 장비 일제점검 및 보수의 날이 된 셈이다. 잘 쓰지않는 케이블은 스카치테이프로 묶어 한켠에 모아놓았다. 메모지와 함께.   

비가 장대처럼 쏟아져 집에 가지 못하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다. 빗줄기가 언제나 좀 가늘어질지 알 수 없다. 함께 있는 친구들이 모두 떠난 밤,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듣는 건 작은 행복이다. 세찬 빗줄기의 파편이 튀어 이따금씩 살갗으로 스며든다. 참 좋다. 

망각의 강 줄기를 따라가는 건 피할 수 없는 노정이지만, 아직은 조금씩 통제할 수 있어 다행이다. 통제력을 많이 잃게 되면 와콤 뱀부든 캠코더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무실 옆 입시학원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가 우렁차다. 빗소리를 뚫고 귓전을 때린다. 이제 슬슬 정리하고 가도 될까.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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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7. 25. 02:00
삶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생각할 땐 몸서리치며 고개를 휘젓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분노의 불길에 휩싸인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다. 

시간이 흐르면 현실과 마주한다. 손을 맞잡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전혀 유쾌하지 않다. 기분이 푹 꺼진다. 마침내 순순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퀴블러 로스는 '임종(죽음) 5단계'로 유명하다. 인간은 죽음을 앞두고 여러 단계의 심경 변화를 겪는다는 것이다.  ' 부정(disapproval)-분노(anger)-타협(bargaining)-우울(depression)-수용(acceptance)'의 다섯 단계를 거쳐 인간은 마음을 비우고 이 세상에 종말을 고한다. 

이른바 말기 암환자 등 종말환자뿐만 아니다. 큰 시련과 맞닥뜨린 많은 사람이 이와 비슷한 단계를 거쳐 운명에 겸허하게 고개를 숙인다.

보름 동안 줄곧 영화감상에 빠져 들었다가 오랜만에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 오전 6시 출근길에 나선 것은 신문사 석간 시절 이후 매우 드문 일이다. TV 시청을 끝낸 뒤 새벽까지 영화 감상을 하느라 느즈막히 사무실에 나가던 일상을 오늘 확 바꾼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퇴직 전에 계획했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탓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그 때문에 사무실에 나가는 일이 뜸했고, 영화 마니아와 워크홀릭(걷기 중독자)처럼 지냈다. 

오전 6시에 아파트를 나선 것은 일터로 나가는 새벽인파와 마주치지 않으려는 속셈에서다. 조금 더 지나면 졸린 얼굴의 시민들이 지하철을 꽉 메우기 때문이다. 안하던 짓을 한 까닭에,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막 일어난 마누하님에게서 행방을 묻는 메시지가 날아든다. 

오늘 조기 출근은 내 인생이 측은해지지 않도록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퀴블러 로스의 5단계를 이미 다 거친 것일까. 인간에 대한 예의도, 인생에 대한 예의도 중요하긴 매한가지다.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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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7. 13. 15:04
술을 끊었다던 작가 이외수씨가 오랜 만에 통음을 한 모양이다.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사는 그는 트위터에 써놓은 대로 '무박삼일'에 걸쳐 술을 퍼마시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벽 6시까지 어지간히 마신 모양이다. 술독에 회한의 장아찌를 담지 못한 셈이다. 누가 왔길래, 단주 결심을 깨고 밤새 술을 마셨는지 참 궁금하다.  
 


이외수
edwdkim님이 올림
이외수
»
이외수



작가 이외수씨는, 여러 해 전에 내가 자주 찾던 인사동의 찻집 '귀천'과 고 천상병 시인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내가 신문사 여론매체부장 시절에 직접 썼던 졸고에도 생각이 미치게 했다. 오늘 같은 날엔 부침개에 막걸리가 제격이다. 
  

고은 시인, '시평'서 탄식 

"시인들 가운데 술꾼이 없다. 막말로 최근의 시가 가슴에서 터져 나오지 않고 머리에서
짜여져 나오는 것도 이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원로 시인 고은(高銀.69)씨가 계간지 '시평' 창간호(가을호)에 낸 '시의 벗들에게'라는
편지에서 장탄식을 토해냈다.
 
. 
高시인은 말한다. "도연명과 이백, 그리고 두보는 중국문학의 근본에 술이 얼마나 깊이
관련되는가를 자랑한다.
시와 술이 혼연일체가 된 게 그들 고대(古代) 서정의 광활한
세계였다."
 
. 
어디 옛 시인들뿐이랴. 고(故) 조지훈(趙芝薰)시인은 '주도유단(酒道有段)'이란 글에서
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고 한다.
 
. 
술을 마시는 격조. 품격. 스타일. 주량에 따라 주도를 열여덟 단계로 나누었다.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먹는 부주(不酒)에서부터 술의 진미에 반한 
기주(嗜酒), 주도 삼매(三昧)에 든 장주(長酒), 술로 인해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폐주(廢酒.열반주)에 이르기까지.
 
. 
高시인은 "술의 고전적 의미가 모독당하는 것과 함께 시적 절실성이 자꾸 감소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 
술과 함께 기이한 삶을 살다간 '귀천(歸天)'의 시인인 고(故) 천상병(千祥炳) 등 숱한
선배들이 그리운 탓일까.
후배들에 대한 高시인의 당부가 계속됐다. 
. 
"부디 시의 위기를 외부에서 찾지 말기 바란다. 첨단문명이나 영상문명, 산문의 폭력과
시장주의에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인간으로부터 시가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도
시 쪽의 책임이라는 내재적 인식이 필요하다."
 
. 
'시평'은 무크지 형식으로 8호까지 나오다 정기 간행물로 창간됐다. 
. 
김영섭 기자<edwdkim@joongang.co.kr> 
. 
2002.08.31 09:00 수정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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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7. 12. 06:05
오늘은 출근시간을 30분 더 앞당겼다. 조직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슬럼프로 축 늘어진 자신을 다잡기 위해서다.

삶이란 따지고 보면 원자 같은 것이다. 더 이상 쪼개기 힘든 상태로 접어들면 결국엔 혼자 남는다. 퇴직 후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이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의 존재가치를 폄하하기 위함이 아니다. 외롭고 힘들 때 큰 위로가 되는 존재들이지만, 속속들이 나를 알고 도움을 주진 못한다. 나도 그들에게 마찬가지다.

결국 마지막에 원자처럼 남는 건 자기자신이다. 이 때문에 우주의 중심이 자기자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흔들리면 우주 전체가 흔들리게 마련이다. 모든 게 헛되는 것이다.

텅빈 새벽 지하철에서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로 쓰는 모바일 일기도 나름대로 묘미가 있는 듯하다. 새벽 출근과 함께 이틀 째 시도하는 것인데, 꽤 괜찮은 것 같다.

껌을 씹고, 음악을 들으면서 모바일 일기를 쓰다보면 졸음이 싹 가시고, 밤새 정지됐던 뇌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작동하기 시작한다.

새벽 출근 때의 모바일 일기는 앞으로 '수필'이어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전자)붓 가는대로 쓰는 것이다. 뇌에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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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7. 11. 06:51
보름 동안 줄곧 영화감상에 빠져 들었다가 오랜만에 일찍 집을 나섰다. 오전 6시 출근길에 나선 것은 신문사 석간 시절 이후 매우 드문 일이다. 

TV 시청을 끝낸 뒤 새벽까지 영화 감상을 하느라 느즈막히 사무실에 나가던 일상을 오늘 확 바꾼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퇴직 전에 계획했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탓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그 때문에 사무실에 나가는 일이 뜸했고, 영화 마니아와 워크홀릭(걷기 중독자)처럼 지냈다.

오전 6시에 아파트를 나선 것은 일터로 나가는 새벽인파와 마주치지 않으려는 속셈에서다. 조금 더 지나면 졸린 얼굴의 시민들이 지하철을 꽉 메우기 때문이다. 

안하던 짓을 한 까닭에,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막 일어난 마누하님에게서 행방을 묻는 메시지가 날아든다. 오늘 조기 출근은 내 인생이 측은해지지 않도록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아이폰 글쓰기를 끝내야 겠다.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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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분류하는 기준이 최근 두 가지로 바뀐 것 같다. 2단계론과 3단계론이 그것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통상 2단계였다. 태어나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 둔 뒤의 삶을 '세컨드 라이프(제2의 인생)'라고 불렀다.

그런데 최근엔 3단계 분류가 왕왕 거론된다. 즉, 태어나 (남자의 경우 군복무를 해결하고) 학업을 마칠 때까지에 제1의 인생, 취업에 성공한 뒤 퇴직할 때까지에 제2의 인생, 그리고 퇴직후 죽을 때까지에 제3의 인생이라는 꼬리표를 각각 달아준다. 

왜 그럴까? 왜 삶을 3단계로 나누고 싶은 것일까. 몇 달 동안 틈틈이 생각했지만, 가슴에 확 닿는 개념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 봤다. 인생 3단계 분류법은 취업 전후를 구분한다는 데 큰 뜻이 있는 것 같다. 취업이 쟁점이 된 것이다. '88만 원 세대'니 '청년 실업자 대란'이니 하는 표현들이 취업 그 자체를 핫이슈로 보게 된 바탕이다.

1970년 대 초반까지는 제1 인생이니 제2인생이니 하는 그런 표현은 관심사가 전혀 아니었다. 1960년대엔 우리 사회엔 '고급 룸펜'이 널려 있었다. 나누고 뭐가 할 필요도 없었다. 삶이란 그저 고단할 현상일 뿐이었다. 

새마을운동과 산업화의 열매로 일자리가 부쩍 부쩍 늘어나고, 국민소득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1970년 대 중반 이후에야 비로소 우리 사회엔 에너지가 넘치기 시작했다. 이른바 경제 호황이다. 그렇더라도 '노후' 같은 건 안중에 없었다. 

가장들은 그냥 숨가쁘게 일하며 달렸다. 마이홈을 마련하면 가족들이 "꿈이냐, 생시냐"하며 살을 꼬집어보는 그런 시절이었다. 돌이켜보면 장년,노년층에겐 그 시절이 호시절이고 황금시대였던 것 같다.

그런데 세상은 나날이 변했다. 지금의 장년.노년층은 1980년대 초반의 석유위기를 나름대로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그들에겐 일만 열심히 하면 밥을 굶을 염려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평생 직장'을 향한 꿈은 1997년 말 외환위기로 산산조각이 났다. 생애 봄날은 갔다. 뿐만아니라 하나 또는 둘 낳아 애지중지해 이기심만 키워준 자식들에게 노후를 맡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7080은 외롭다. 그들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위에 짓밟히고, 아래에서 치받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온 샌드위치 세대다.  아이들은 캥거루다. 부모의 품을 떠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실은 스펙 쌓기와 청년실업 대란의 시대 때문이지만, 휴학.해외연수 등으로 자식들이 대학에 머무는 기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만 간다. 제 기간에 졸업하고 직장을 잡으면 오죽 좋으랴. 그러나 현실은 팍팍하기만 하다. 그 놈의 스펙을 적지 않게 쌓아도 취업이 쉽지 않다. 설령 취업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이 엄청 많고, 평생직장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노동의 유연성이란 상당히 많은 경우 근로자에겐 손과 발을 묶는 차꼬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제 취업과 직장 유지가 큰 문제로 떠올랐다. 삶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분화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세컨드 라이프이건 제3의 인생이건 간에 '퇴직 후 삶'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조기 퇴직하든 정년 퇴직하든, 베이비부머들에겐 가시밭길 같은 인생 길이다. 건강하게 살다 빨리 죽으면 좋겠지만 그나마 뜻대로 되지도 않는다. 일전에 한 스님에게서 들은 말이 있다. 

여름휴가 때 참선과정에 참가한 사람들(주로 중장년)에게 '왜 사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답변은 "죽지 못해 산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노스님도 그 대답에 놀랐다고 한다. 이 하늘 아래엔 죽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사는 숱한 애늙은이들과 늙은이들이 숨쉬고 있다. 그들이 뿜어내는 가쁜 숨이 지하철 안과 전국 산과 공원과 거리의 공기를 덥히고 있다. 

좌절하는 숱한 젊은이들도, 죽지 못해 사는 많은 늙은이들도 참 딱하다. 이게 2011년 대한민국 국민의 자화상이다. 그걸 바로잡을 지도자는 정녕 이 나라엔 없는 것일까.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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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3. 20. 13:09

비 오는 날, 천변의 돌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없다.
돌다리를 밟는 이는 없지만, 상념은 돌다리를 건너 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에 필이 꽂힌다. 


아는 곳도 물어서 가라는 말은 인생역정에서 꽤 중요하다. 하지만 살다보면 전혀 모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과 종종 마주치게 마련이다. 이럴 땐 때론 놀라고, 때론 망설임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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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건너는 일은 새 공간으로 나아가 접어드는 것이다.  만약 초행길인 하천을 건너 갈림길이 나왔다 치자. 그런데 그 두 길도 불행하게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다.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어떤 길을 택할까. 갈림길은 인생을 좌우한다. 숱한 갈림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해 걸어온 게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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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과 인생에 대해 상념의 날개를 펴고 온갖 생각을 다 하고 있을 때였다. 일련의 등산객 차림의 중장년 8명이 다리 밑으로 모여 들었다. 그들은 원을 그리고 한참 동안 숙의하더니, 준비해온 우산을 쓰고 천변 길을 터벅터벅 걸어간다. 차림새나 등산 배낭의 크기로 보아 아마도 등산하러 나왔으나 비가 뜻밖에 많이 내리는 바람에 등산을 걷기로 수정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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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등산객들은 아마도 며칠 전 산행을 결정했고, 어젯밤엔 일기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뜻밖의 궂은 날씨 때문에 진로를 바꿨다. 의사결정이 필요한 갈림길에서 어제와는 다른 길을 다시 택한 셈이다. 

갈림길의 선택이 곧 우리의 삶이다. 대학교를 비롯한 진학할 학교의 선택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다른 학교를 택했더라면 만나지 않았을 숱한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주변인물들과 마주치게 된다. 한번 선택한 갈림길이 날줄.씨줄로 엮어지는 삶을 연출한다.

직장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만약 현재의 직장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내 인생의 모든 빛깔과 모습이 영 딴판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내가 택한 첫 직장은 '신이 내린 직장'이었지만 세월이 흐른 뒤 '악마가 지배하는 직장'으로 뒤바뀔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여자의 팔자는 두레박 팔자'라는 말이 있지만,직장인도 선택에 따라 두레박 팔자가 되고도 남는다.  
 
역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직장과 결혼이다. 만약 이 여자, 이 남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때깔조차 달라졌을 것이다. 아니다. 만나긴 했어도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운명이 바뀌었을 것이다. 모든 게 순간이다. 일단 결정하면 내 운명이 거기에 구속되고 좌우된다. 갈김길이 곧 운명의 순간이다. 만약 우리가 결정하는 그 자체도 모두 운명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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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19. 19:02




영화 '타짜'에서처럼 전문적으로 거액을 걸고, 특히 사기성 도박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썩 많지 않을지 모른다.  자칭 '타짜'이거나 그런 높은 수준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영화처럼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땅에도 도박중독에다 한탕주의 사고에 사로잡힌 중장년 가장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경찰청의 도박범죄 검거현황 자료를 보면 이 범죄로 붙잡힌 사람 가운데 일반적으로 가정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중장년(40~50대)층이 61%를 웃돈다.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도박은 범죄이고, 도박중독이라는 개념에 이르면 전문치료가 필요한 환자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경찰의 수사기록을 볼 때마다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있다. '억대 도박단'이라고 해서 실제 벌어진 도박판의 판돈을 몽땅 합치면 1억원이 넘는 줄 아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반인들이 가장 모르는 부분이 이것이다.

설령 도박판에 있는 돈을 모두 긁어모으면 500만원에 불과하더라도 화투판을 수 십 차례 돌렸을 경우 판돈은 1억원을 훌쩍 넘게 된다. 이 '도박 판돈 결정의 법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도박범죄로 붙잡힌 사람들이 영화 '타짜'에서처럼 어마어마한 돈을 판돈으로 걸고 노름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지식이다. (1회 평균 판돈)X(도박 횟수) = 총 도박판돈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도박범죄 검거현황과 관련한 신문기사를 보면, 가계를 책임져야 할 40~50대 가운데 상당수가 도박범죄로 적발,검거되고 구렁텅이에 빠지게 돼 안타깝다. 영화 '타짜'류는 그냥 재미로 보는 것임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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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3. 19. 18:03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그리고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자전거 행렬이 이번 주말 부쩍 눈에 뜨기 시작했다. 드디어 '방안 퉁수'로 지내던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인 운동에 나선 것일까. 

서울 강남구 양재천의 분위기가 지난 주말과는 영 딴판이다.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로 보이는 남녀가 저마다 특색있는 탈것과 패셔너블한 옷차림으로 속속 페달 경쟁에 나섰다.

앞으로는 꽃샘추위가 없으면 좋겠다. 날씨가 봄 날씨 다워야 하이킹도, 바이시클링도, 봄나들이도 한껏 즐길 것 아닌가. 아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봄,봄,봄이 밖으로 활기차게 뛰어 나올 채비를 하고 있는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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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양재천 외에도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길이 많이 생겼다. 거대한 헬스장을, 그곳도 실내 헬스클럽이 도무지 흉내낼 수 없는 대자연 헬스장을 집 근처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작은 행복감을 맘껏 느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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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3. 18. 21:56

3륜 바이크? 3륜 자전거!

3륜 자전거는 바퀴가 당연히 3개다. 그 가운데 20인치 이하의 바퀴를 3개 단 자전거를 ‘미니벨로’라고 부른다. 행운의 소녀 신데렐라를 연상시키는 자전거다. 

우리 집 마누하님이 타는 3륜 자전거는 빨간색이다. 거의 선홍에 가깝다. 눈이 부실 정도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자전거를 관리해 달라고 방송한 뒤, 얼마전 이사 온 아파트 동 앞마당에 기약없이 세워둔 3륜 자전거를 옮긴다고 해놓고선 아직도 방치하고 있다. 휴일엔 이 일을 반드시 해치울 생각이다. 이제, 화사한 봄이 바짝 다가오고 있으니 서둘러 양재천 자전거 타기 운동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 


뜯어볼수록 미니벨로 3륜 자전거가 어여쁘다. 양재천에 나가면 걷는 사람들이 모두들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본다. 물론 모두 여자들이다. 여자들은 대체로 2륜( 두 발) 자전거에 대해 작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집 사람도 그렇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조카딸도 그렇다. 자전거를 타고는 싶지만, 자꾸 넘어지는 바람에 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 사람에겐 3륜 자전거가 제격이다. 

이 미니벨로 자전거는 인터넷을 통해 전남 무안군 '그린자전거'라는 소기업에서 주문했다. 자전거 값이 32만원, 배송료가 2만원이었다. 물가가 뛰었으니 자전거 값도 좀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자전고를 타고 양재천에 나들이를 나가면 마누하님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다. 양재천아! 기다려라. 내가 곧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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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18. 20:11


비상금을 도둑질 당하면 죽고 싶다. 아마도 남성들은 대부분 그런 아픈 추억에 몸을 부르르 떨지도 모른다. 발각당한 비상금은 나의 알몸이고, 사라진 비상금은 내 인생의 종말이다.

비상금과 관련된 조사 결과를 종종 본다. 아내들 가운데 남편이 500만 원 이상의 비상금을 갖고 있는 걸 용서하는 아내는 7.4%에 불과하다는 어떤 단체의 조사결과가 술자리에서 화제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남자들만의 술자리에서나 생명력을 가질 따름이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36%가 남편 용돈으로 50만원 미만을 용인한다고 하니 씁쓸한 웃음을 짓는 남자들도 꽤 될 것 같다. 


남자들게겐 용돈을 얼마나 많이 꼬불치냐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무엇보다도 용돈의 안전에 목을 맨다. 아내에게 진실만을 말하고 살겠다고 굳게 맹세한 남편에게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위기는 용돈의 발각이다. 어느날 갑자기, 아내 몰래 상당한 액수의 용돈을 갖고 있는 사실이 들통하는 날이면 한마디로 개망신이다. 이보다 더 청천벽력 같은 대재앙은 용돈을 발견한 아내가 시치미 뚝 떼고 용돈을 가로채는 사건이다. 




어릴 때의 일이다. 1만원 짜리 몇 장을 돌돌 만 뒤 헝겁으로 감싸고, 그것도 모라자 꽉 묶어서 장롱 밑 틈새로 손을 넣어 감춰 뒀다. 이 성스러운 물건은 평상시엔 절대로 손을 대선 안되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비상금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누군가 성물(聖物)을 함부로 손대면 저주받을 것이라는 악마의 주문까지 걸어놓았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 갔다가 친구들과 실컷 논 뒤 집에 돌아왔더니 천지가 뒤집혀 있었다. 방의 벽이 깨끗히 도배되고, 가구가 완전히 재배치돼 있었다. 돌연 눈앞이 캄캄해 졌다. 내 비상금이 부정스러운 눈들을 피해 성스럽게 머물고 있던 자리는 휑하게 비어 있었다. 내가 발가벗겨진 듯한 느낌이었고, 일순간 눈이 확 뒤집혔다. 동생들을 한 명씩 따로 불러 협박 반, 애원 반으로 성물의 존재와 안전을 캐물었다. 마침내 한 동생이 친구들을 모두 불러 갑자기 횡재한 돈으로 실컷 군것질을 했다고 실토했다. 아! 그러나 절반은 남아 있었다. 죽은 비상금의 추억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비상금이 살얼음을 걷게 하기도 한다. 몇 년 전의 일이다. 부부동반으로 부서 회식이 있었다. 맛있는 바다가재 요리 등으로 배를 불리고, 맛있는 양주로 기분을 띄웠다. 그런데 한 사람이 얼마전 뜻밖에 나온 성과급 이야기를 꺼냈다. 순간 좌중엔 공포의 분위기와 분노의 분위기가 섞여 묘한 광경을 연출했다. 마침내 한 동료가 아주머니에게 불려 나갔다. 고문의 시작이었다. 한참 흥이 난 회식은 그것으로 끝났다. 그 후 들은 이야기로는 그 비상금(성과급) 탓에 부부싸움이 한 달은 족히 끌었고, 남편의 신뢰는 땅 밑에 묻혔다고 한다.


사실 비상금은 팍팍한 샐러리맨들의 삶에 '젖과 꿀이 흐르게 하는' 성물이다. 후배에게,친구에게 술 한 잔 밥 한 끼 사려고 해도 비상금이 없으면 한낱 마음에 그친다. 경조금도 일일이 아내에게 보고하고 쓸 수도 없고, 작은 취미도 누릴 수 없다. 특히 부모님에게 조금이라도 용돈을 드라자면 비상금은 '머스트 해브(MUST HAVE)'아이템이다. 

비상금은 '둥지 속 알'(NEST EGG)이다. 닭이 자기가 낳은 튼튼한 알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성치 못한 알로 둥지를 위장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러니 비상금은 샐러리맨 남편들이  '인간다운 삶'을 위해 아내의 눈을 쬐끔 속이는 알인 셈이다.  이 알도 꽤 여러 개 모였다면 투자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장롱의 밑이나 속, 책갈피 같은 어두침침한 곳에 두는 것보다는 자산종합관리계좌(CMA),머니마켓펀드(MMF),건실한 주식투자 계좌에 넣어 두는 게 경제적이고 안전하다.  어쨌든 비상금을 둘러싼 애환은 지구의 종말이  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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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3. 18. 18:35
아직 춘래춘사춘(春來春似春)이다. 봄철에 해당하는 3월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봄은 아니다. 하지만 곧 화창한 봄이 온다. 봄이 되면 삼삼오오 친구들과 또는 직장 동료들과 야유회 가는 사람들이 많다. 또 겨우내 잔뜩 움츠렸던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내리는 발길도 훨씬 더 잦아진다. 봄맞이 행사, 봄 맛보기(嘗春,상춘) 외출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봄철에 가장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는 신체 부위가 바로 발(足)이다. 손이 고생(手苦)하는 것보다는 발이 고생(足苦)하는 게 많은 계절이 봄이다. 발바닥은 흑인이나 백인이나 모두 하얗다. 조물주의 신비인가. 발바닥엔 살갗을 거무튀튀하게 만드는 멜라닌 색소가 없다.

발이 열을 받아 후끈거린다고 호소하는 인종은 주로 아시아 쪽 사람들이다. 특히 한반도에 사는 우리와 일본, 중국인들에게 '발병'이 많다고 한다.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는 노랫말의 그 발병이다. 의사들은 이를 일컬어 '발작열감( 發作熱感)증후군'이라고 한단다. 되게 어렵다. 그냥 발병이라고 하면 될 것을 괜스레 폼 재느라 그렇다.

이 발병은 중장년에 특히 많다고 한다. 하지만 병원에 간다고해서 뭐 뚜렷한 처방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검사해봤자 체크되지도 않는다. 근육이나 뼈,그리고 신경 계통에서 원인을 찾지 못한다. 옛날 사람들은 비타민B가 부족해 발병이 났다고 한다. 특히 비타민B12의 결핍은 치명적은 아니지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다리의 감각이 뚝 떨어지고,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술을 줄창 폭음하는 젊은 술꾼(애주가)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영양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노인들은 특히 발병을 많이 호소한다. 당뇨병 환자, 갑상선호르몬 환자도 심하다.

봄철엔 누구나 일시적으로 발병 환자가 될 수 있다. 지리산 같은 험산을 잠을 설치며 걷는 사람들이나, 봄이 왔다고 좋아하며 먼 길을 무리하게 걸으면 발에 탈이 난다. 때문에 등산이나 걷기를 하는 사람들은 열을 잘 발산하는 양말을 꼭 신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신발도 열과 땀을 잘 내보내는 좋은 제품을 신는 게 바람직하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기능성 양말.등산화에 딱 들어맞는다. 발병에 잘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 다리를 높이 올리는 운동을 시간 날 때마다 해주고, 찬 물에 담가주고, 비타민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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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17. 11:37


일본의 대지진으로 '방사능 도미노'가 일본 열도를 공포의 도가니 속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문 지면이 이 이슈로 도배됐다. 침착한 일본의 간 총리조차 "동일본이 박살날 수도 있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래저래 공포의 침묵이 더욱 무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신문의 17일자 좁합면 지면 32면 가운데 일본의 방사능 도미노 폭발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 것이 무려 11개 면에 달한다. 이밖에 오피니언 면 등을 비롯해 4개 면이 더 할애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면광고가 실린 13개 면을 빼면 32개 면 가운데 기사가 게재된 19개 면의 약 79%(19면 중 15면)에 일본 방사능 유출의 비극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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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의 인터뷰는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 일본인들이 겉으로는 참지만 마음 속으로 더 크게 운다는 대목에 이르면 안타까운 마음이 극에 달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타월을 던지는 것(포기)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절망의 끝을 보는 것 같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일본 '최후의 50인'이 방사능 피폭 허용치의 2.5배를 무릅쓰고 원전의 사수(死守)에 나선 것은 감동의 휴먼 드라마다. 아마도 그들 가운데 일부는 방사능 피폭에 따른 우유증으로 여생을 쉽지 않게 살아갈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오른 우려스러운 키워드 '일본 침몰'이 안타깝게도 현실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진과 쓰나미만 지나갔어도 복구가 쉬웠을텐데, 방사능 도미노라니... 


정호승 시인이 기고한 글을 읽으면서 일본의 사후 상흔이 최소화되기만을 애타게 기도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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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클릭하시면 기사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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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14. 15:51
편하게 걸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퉁퉁 부었던 엄지 발가락이 10여 일 만에 겨우 진정됐다. 엄지 발가락의 발톱을 너무 바짝 뜯어 그 부위가 뻘겋게 부어 오르는 바람에 힘겹게 걸어다녀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손톱이든 발톱이든 손으로 잡아뜯는 버릇 때문에 종종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리히터 지진계로 강도 9.0이라는 사상 네 번째의 일본 대지진으로 숱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 아비규환의 현장을 TV와 신문,그리고 트위터로 접하면서 "사는 게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생존,자아,정체성,삶 등 키워드에 집착했던 대학 시절의 나로 되돌아 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드는 요즘이다. 

오늘은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내일을 위해 갖은 고통을 참고 견디며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았을 일본 사망자들의 삶이 문득 떠오른다. 실업대란의 길을 앞서 걸어간 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시나리오 한 편이 그려진다. 비단 그들만이 아니다. 청년실업에 무릎꿇는 이 땅의 많은 청년들의 힘겨운 일상에도 생각이 미친다.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주제를 놓고 곰곰 생각하다 전철에서 아이팟이나 아이패드로 즐겨듣는 추가열의 노래 '행복해요'를 떠올린다. 그렇다. 숨 쉴 수 있어 행복하고, 만질 수 있어 행복하다. 내가 살아 있고, 네가 있어 살 만하다. 일본 지진으로 숨져간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빈다.


추가열의 노래 '행복해요' 

숨 쉴 수 있어서/바라볼 수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정말 행복해요
말 할 수도 있어서/들을 수도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정말 행복해요

이 중에서 하나라도/내게 있다면
살아있다는 사실이죠/
행복한거죠

살아있어 행복해/살아있어 행복해
니가 있어 행복해/정말 행복해요

숨 쉴 수 있어서/바라볼 수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정말 행복해요
말 할 수도 있어서/들을 수도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정말 행복해요

죽은이의 그토록 바라던 소원은
숨 쉬는 오늘이 바라던 내일이죠

살아있어 행복해/살아있어 행복해
니가 있어 행복해/정말 행복해요

살아있어 행복해 (해~)/살아있어 행복해(해~)
니가 있어 행복해(해~)/정말 행복해요

살아있어 행복해/살아있어 행복해
니가 있어 행복해/정말 행복해요
정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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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14. 01:55




착하고 유쾌한 해적들의 바다 모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만화 '원피스'의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 씨가 일본 대지진 복구에 써달라며 15억 엔(약 150억 원)을 기부했다는 설이 트위터에 나돌고 있다. 하지만 "이건 단지 팬들의 바람이었을 뿐이라는 속보가 있었다"는 트윗도 있어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슈퍼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은 유쾌한 해적 몽키 D.루피다. 해적왕을 꿈꾸는 그는 고무나무 열매를 먹고 고무인간이 돼 '밀짚모자 해적단'을 결성한다. 그리고 바다로 나가 모험에 나선다. 해적 짱보고의 후손인 루피가 이끄는 해적단은 민가를 약탈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해적들과는 필사적인 싸움을 벌여 이긴다. 몽키 D. 루피는 진짜 루피와 완전히 닮았다. 중절모를 쓰고 전투화를 신었다는 점만 다르다. 밀짚모자 해적단은 전설적인 해적왕 골 D.로저가 남긴 힘의 보물인 '원피스'를 찾기 위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만화 '원피스'는 일본에선 61권,한국에선 60권까지 발간됐다. 

생사가 불분명해 일부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했던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 씨가 희대의 빅 히트로 벌어들인 거액의 재산 가운데 상당분을, 대지진과 쓰나미의 복구 및 피해자 구호 사업에 내놓을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살아난 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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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13. 06:23


이런 '쓰리쿠션 화이트데이 선물'은 처음 본다.

깉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친구들에게 주라고 마누하님(마눌님)이 화이트데이 용 선물로 초컬릿을 한 무더기 사줬다. 평소 가정을 썩 잘 챙기지 못하는 친구들이 그들의 마누하님에게 줄 초컬릿을 선물한 것이다.

그런 고로 이 초컬릿 선물은 우리 마누하님>나>친구>친구의 마누하님의 유통과정을 거치게 되니 '쓰리쿠션 화이트데이 선물'이 되는 셈이다.

뭐, 삼각무역도 아니고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선물이다. 물론 이는 최근 사무실에 합류한 나를 잘 봐달라는 뜻에서 마누하님이 마련한 선물이겠다.

그 뜻이 가상하고 고맙다. 아마도 친구들도 그 갸륵한 정성에 감동할 것 같다. 이런 선물은 난생 처음이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다. 발렌타인데이엔 나에게만 선물을 줬는데, 남편의 인간관계까지 챙기다니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깜짝선물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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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3. 13. 04:52


# 개가 요즘 난데없는 수난을 겪고 있다. 오뉴월 복날도 아닌 따뜻한 봄날에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굴욕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견공(犬公) 수난시대’다. 개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비웃음과 비아냥, 더 나아가 욕설의 대상이 된다. 이들에게 영혼이 있고, 견격(犬格)이 있고, 인간과 비슷한 법적 권리가 있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우선, 인간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명예훼손 소송이라도 걸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인간들을 본따 이른바 ‘점증하는 좌절의 혁명’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 그게 무슨 개소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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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KTF 광고에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카피가 등장했다. 때맞춰 ‘견격회복추진협의회’(약칭 견회추)가 결성됐다고 치자. 이 위원회는 당장 거품을 물고 달려들 것이다.  인간들이 접근하기 힘든 깊은 산속에서 ‘견회추(犬回推)’ 한국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협의회 회장이 나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구 상의 많은 견공 가운데 잉글리쉬 코커 스패니얼 종족에 속한다.

“여러분, 인간들은 참 의리도 없고 비열한 것들입니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를 한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 분들은 우리를 끔찍이 아껴 미용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만 골라주지요. 우리가 죽으면 아들딸이 죽은 것처럼 슬퍼하고 심지어는 식음을 전폐하기도 합니다.  또 장례식을 성대하게 올려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렴치한 인간들이 훨씬 더 많지요. 우리 견공 가운데 일부 종족은 살아선 인간들에게 똥개니 뭐니 놀림감이 되고, 죽어선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먹잇감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인간들 때문에 매년 복날이 가까워지면 사시나무 떨 듯 공포에 질리고, 피눈물을 흘리다가 세상을 등지는 우리 동족이 숱하게 많습니다. 인간들의 말대로 ‘개죽음’을 당하는 거죠.”  마지막 대목에 이르러, 회장이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분을 참지 못하겠는 듯, 게거품을 물었다. 회의장에는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회장이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숨을 돌린 뒤 다시 입을 열었다. 

“견회추를 결성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투쟁목표와 실천 프로그램을 제대로 짜기 위해선 소위원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인간의 오염된 언어, 말도 안되는 언어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문제점을 논의하겠습니다. 만장하신 견공 여러분, 좋은 의견을 많이 내주시기 바랍니다.”

 

 

 

# 털을 말끔하게 단장하고, 멋진 옷을 갖춰 입고, 헝겊 신발을 곱게 신은  시츄 공이 손을 들고 발언권을 얻었다. 미용실에 갔다가 막 나온 듯, 폼 나는 모습이었다.

“저는 인간들의 각 나라에서 함부로 쓰이고 있는 말을 바꾸라고 인간들을 윽박지르는 소위원회가 시급히 결성돼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우리 견공들을 너무 얕봅니다. ‘아무 가치도 없다, 보잘것 없다’ 는 뜻으로 그들이 쓰는 말만 해도 부지기수입니다. ‘개 뼈다귀 같다, 개 발싸개 같다, 개 방귀 같다, 개 코구멍으로 안다, 개떡 같다, 개똥 같다, 개코 같다,개뿔도 아니다’와 같은 표현이 모두 그런 것들이죠. 이거 말이 됩니까. 우릴 뭘로 알고...”  시츄 공이 뒷발로 단상을 몇 차례 박차고, 분을 삭이지 못하는 표정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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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들을 이따금 물어뜯어 공포의 분위기를 빚는 불독 공이 나타났다. 양옆으로 찢어져 늘어진 입을 씰룩거리면서 단상에 올랐다. 

“요즘 집에서 우리 아저씨와 함께 TV를 보다가 열불이 났어요. 탤런트 변우민인가 뭔가 하는 작자가 나오는 CF인데, 아 글쎄,  카피가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고 돼있잖아요? ‘고생’이라고 해도 충분히 말뜻이 통합니다. 그런데, 왜 굳이 우리를 욕보이는 겁니까. 그 저의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단 말입니다. 이 것 뿐인가요. 좋지 않은 뉘앙스의 말 앞에 꼭 ‘개’라는 접두사를 쓸 데 없이 붙인단 말이에요. 우리가 뭐 그렇게 만만한 존재인가요? 하도 화딱지가 나서 전 가끔 인간들을 사정없이 물어뜯습니다. 그리고, 낯짝이 좋아 보이는 작자들을 씹을 때 ‘개기름이 번지르르 흐른다’고들 하는데 지들이 사람이지 개입니까? 왜 우리를 물고 늘어지나요? ‘개나발을 분다. 개똥상놈이다, 개망나니다, 개망신을 당했다, 개불상놈이다, 개새끼다, 개수작을 부린다, 개싸움을 한다, 개잡년. 개잡놈이다, 개죽음을 당했다, 개지랄을 떤다, 개코망신이다...’ 입에 다 주워담기도 힘드네요.”  불독 공이 물러나자, 발발이 공이 발언하겠다고 나섰다. 이때, 회장은 잠시 정회를 선포했다. “여러분, 집에서 싸오신 간식을 좀 드세요. 귀족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변변치 않은 동네에서 오신 분들과 사이좋게 나눠 드시길 부탁 드립니다.”    


 

 

# 발발이 공이 발발거리면서 단상으로 겨우 올라갔다. 헛헛 기침을 하더니 말을 꺼냈다. 

“앞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를 욕설화하는 표현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조상들을 싸잡아 욕보이는 짓이죠. ‘개가 똥을 마다한다, 개가 웃을 일이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같은 게 좋은 예죠. 그리고 떳떳하지 못하게 어떤 계집이 사내와 붙어 먹을 때, 그 사내를 가리켜 왜 ‘개구멍 서방’이라고 합니까. 우리가 뭐 그 계집하고 ‘부적절한 관계’라도 맺었나요? 억울합니다. 인간들이 가장 많이 쓰는 욕설도 그렇지요. ‘개새끼’라는 욕 말입니다. 우리에게 불륜의 덫을 씌우려고 하는지 뭔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요즘엔 잘 쓰지 않는 것 같던데 ‘고뿔’에 걸리면 왜 ‘개좆부리에 걸렸다’고 하는지,원 참...  ‘개차반 같은 놈’이라고 할 때는 우리가 먹는 밥까지 더럽히는 셈이죠. 아, 그리고 또 국회의원이라는 작자들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는데도 왜 ‘개판을 쳤다’고 합니까? 우리가 여의도를 점령이라도 했나요?”

  회의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 졌다. 견공들의 명예를 더럽히는 말을 바로잡는 조치를 취해 나갈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데만도 한참이 더 걸릴 것 같았다. 이들의 말을 듣다보니 ‘개 같은 세상’이라는 영화 제목이 떠올랐다. 사람이 사는 세상이 왜 개 같다고 표현돼야 할까, 그리고 개판은 언제나 걷힐 것인가 사뭇 궁금해지기도 했다. (2009.03)

  


 [어느 학부모의 항의 메일]
 
시간대 물문하고 나오는 저 광고에 뜨악했습니다. 

어린이들의 입에서 곧 개고생이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흘러나올것이며 
개를 붙인 다른 단어도 생성해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참신하고 기발함을 생각한 그들의 변명이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산뜻이라고도 표현하더군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드라마까지 삽입하니 
산뜻할 수 밖에요..

언어는 사람의 생각을 만들어내고 
성품을 변화시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더더욱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광고를 늦은 시간에만 보낼수 있게 하든지 
언어순화를 할 것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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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11. 17:39



영화 '일본침몰'이 허구가 아닐지 모른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 영화에선 지진의 진도(震度)가 리히터지진계로 강도 10을 기록한다. 이번에 발생한 일본의 지진 규모는 8.4 (일본 기상청 발표)~8.8(미국 지질조사국)에 달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발표가 맞다면 이번 일본 지진은 영화 '일본침몰'의 지진 규모보다 불과 1.2가 모자란다.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다.  

영화 '일본침몰'에선 대지진이 스루가만에서 시작돼 도쿄,큐슈 등 전역으로 확산한다. 그리고 일본 열도는 아비규환으로 혼을 잃는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일본 열도는 40년 안에 가라앉는다는 미국 지질학회의 발표도 나온다. 그런 절박한 상황이 지금 일본 열도를 덮치고 있는 듯하다. 





수 천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할 것 같다. 지진뿐만 아니라 쓰나미까지 밀려오고 있다고 한다. 미야기(宮城)현 연안에 최고 6m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며, 쓰나미 수마(水魔)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곳은 일본 동북 3성 중 이와테,아오모리와 미야기,그리고 도쿄 인근의 이바라키(茨城)현 연안에 걸쳐 있다.바라기현 연안엔 최고 10m의 쓰나미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의 지진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해선 안될 것 같다. 이웃인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결코 아닐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건물을 지을 때 강진을 염두에 두도록 우리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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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11. 13:55
남자들이 생각하는 통통녀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트윗픽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SBS '연애 카메라'라는 프로에서 조사를 한 것 같다. 조사에 따르면 남자들의 61%는 "통통한 여자가 좋다"고 답변했다. 또 36%가 "마른 여자가 좋다"고 했고,3%는 "뚱뚱한 여자가 좋다"고 답했다. 

그런데 통통한 여자로 꼽은 연예인이 화려한 S라인을 자랑하는 가수 이효리,탤런트 김태희 등이다. 한 마디로 '놀랄 노'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자들이 생각하는 잣대로 합성하면 통통녀란 얼굴은 송혜교, 상체는 이효리,하체는 현영을 닮은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옛 대중가요의 가사가 떠오른다.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이런 건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악녀라도 얼굴이 예쁘고 몸매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다. 

그러니 성형외과 의사들이 돈을 벌지 않을 수 없다. 의사 지망생들의 다수가 성형외과를 지망하고, 일반외과.내과 등 다른 과를 전공한 의사들까지 특수 성형 시술법 연수를 받아 버젓이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엉뚱한 일들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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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3. 9. 20:24



패션업계의 이단아 또는 변태로 손꼽히는, 아메리칸 어패럴(AA)의 창설자 도브 차니(42)가 이번엔 대형사고를 쳤다. 자신의 회사에 판매사원으로 입사한 10대 소녀를 승진 약속 등으로 꾀어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 브루클린 대법원에 제소된 것이다. 소송 가액은 무려 2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 차례 사업에 실패한 뒤, 친척에게 돈을 빌려 미국 중저가 브랜드 패션업체인 아메리칸 어패럴을 만든 그는 평소에도 속옷 차림으로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등 기행을 일삼아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다. 







특히 2007년엔 한 패션잡지에 해괴한 광고를 올려 시선을 끌었다. 
 '오늘 금요일인데, 자위행위 어때? ( http://copyranter.blogspot.com/2007/09/its-friday-why-dont-you-masturbate.html )라는 퇴폐적 광고문구를 버젓이 내걸어 패션업계를 시끄럽게 한 것. 







이번에 문제가 된 유사 성행위는 10대 소녀를 그녀의 생일날에 집에 초대해 자행한 괴상망칙한 행위다. 10대 소녀를 속옷 차림으로 맞은 도브 차니는 그녀에게 무릎을 꿇게 한 뒤 (자신의 속옷을 내리고)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데 이어, 그녀를 침대로 데려가 (눕힌 뒤 자신이 그녀에게)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10대 소녀는 도브 차니의 (지속적이고 거친) 유사 성행위로 거의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피해자인 10대 소녀는 소송문에서 무려 8개월에 걸쳐 도브 차니에게 시달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그녀는 도브 차니에게 누드 사진 전송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패션업계엔 도브 차니 같은 유형도 있지만, 남성 패션 디자이너의 경우 지아니 베르사체,톰 포드,알렉산더 맥퀸 등 동성연애자도 매우 많다. 도브 차니는 패션 담당 기자 앞에서 성기를 여덟 차례나 내보였고, 직장 성희롱으로 네 차례나 문제를 발생시켰다는 기록도 갖고 있다. 예술에 속하는 패션 분야에서 섹스와 관련된 다양한 풍문과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디자이너 등 관계자들의 DNA가 일반인과 사뭇 다른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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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깃발처럼 나부끼는 삼월"
한메일로 보내온 '사단법인 우리땅걷기'의 메일 제목이다. 돌연 센티멘탈한 모드로 바뀐다. 
그냥 외롭다. 꽃샘 추위 탓만은 아닐 터다. 고독이 마냥 펄럭거린다. 

메일 속 시(詩)를 쓴 분은 더욱 감성을 자극한다. 이성부 시인. 고교 선배다. 한참 위여서 몇 계단을 올라야 할지 모를 정도의 선배다. 질풍노도(Strum und Drang)의 그 시절, 이 분의 시를 읊조리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고교 동기 몇 명의 얼굴이 스쳐간다. 그 가운데 몇몇은 이미 세상을 하직했다. 20대에 꽃이 진 녀석도 있다. 옛 생각에 외로움이 정말 깃발처럼 나부낀다. 
  





뒤돌아보면

서시오 불빛아래

그대 외로움

나부끼고 있었지

 

네거리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그대 외로움

환하게 환하게 빛나고 있었지

소리치고 있었지

 

다시 등 돌리고 걸어가면

등에 와 박히는 화살 같은 삼월

그대 외로움 달려와서

함께 피 흘리고 말았었지

 

사람마다 거리마다

터져 나오는 사랑

온 세상을 뒤흔들고 있었지

펄 펄 펄 넘치고 있었지.

  === 이성부 시인의 '노래조(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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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고 너무 익숙한 것들에 대해 우린 무심하기 일쑤다. 심지어는 손에 익고, 정겨운 그것들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지겹게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오래 묵은 장맛 같은 그런 일상이 참으로 중요한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 

매년 느끼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양력 새해 첫 날은 '보졸레 누보' 같고, 음력 새해 첫 날은 오래 숙성시킨 포도주  같다는 생각이다. 양력 새해 첫 날이 가볍고 활기차다면, 음력 원단(元旦)은 묵직하고 지혜롭다는 느낌을 준다. 

음력 설엔, 양력 새해 첫 날 꿈꿨던 일들이나 계획을 긴급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가족 등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정(情)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래 된 것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어쩌면 삶의 궤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값진 것인지도 모른다. 해묵은 것들이, 그래서 가볍게 무심하게 지나치는 그것들이, 다른 그 어느 것들보다도 훨씬 더 소중한 것임을 자각하는 건 행복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활력소다. 파랑새는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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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 는 그 해묵은 것들의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 아니 할 수 없겠다. 매일매일의 일상성에서 일탈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절박한 순간을 맞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값어치를 느낄 수 있을 게다. 간장이나 된장 같은, 해묵은 포도주와도 같은 그것들의 진가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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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는 그런 점에서 구정 특선으로 아주 알맞은 작품이다. 연인,부부,그리고 부모형제 등 더불어 숨쉬는 그들이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크나큰 비중을 되새기게 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갈망과,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환상도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바로 '지금,여기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은 과연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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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2. 2. 20:53



세상엔 별의별 일들이 많다. TV가 이런 흥미진진한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시청자를 '바보'로 만드는 상자라는 소리를 듣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외국에선 오래전부터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라는 표현이 나왔을 터다. 소파에 몸을 푹 묻고 바박바삭한 감자 튀김(포테이토 칩)을 먹으면서 하루 종일 눈이 빠지게 TV만 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포테이토 칩은 다른 말과 결합해 매니어(mania)적인 집착을 나타내기도 한다. 마우스 포테이토(mouse potato)는 감자 튀김을 입에 쉴 새 없이 처넣으며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여 인테넷 쇼핑을 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또 데스크 포테이토(desk potato)는 칩과 함께 책상에 앉아 일만 하는 사람들이다. 칩을 먹어야 하니 일 하는 장소는 집임에 틀림없다. 집에 들어와서도,특히 휴일에도 일만 한다면 그 사람은 워커홀릭(workaholic)의 종결자(terminator)라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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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로 돌아오자. 이런저런 비판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은 신기한 일들을 많이 소개해 좋다. 이번 방송에선 무덤속에 사는 남자(65세), 골프를 귀싵 같이 치는 시작장애인(44세) 등을 다뤘다. 하지만 가장 소름이 돋게 하고, 흥미진진한 소재는 화장실 변기를 통해 집안에 침입하는 쥐의 이야기였다. 쥐가 변기의 물 속에서 머리를 쑥 내미는 동안 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주부들은 특히 온몸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솟았을 것 같다. 제작진의 내시경 촬영으로도 쥐의 침입 경로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했다. 또 찍찍이로 침입자 쥐를 생포하려던 계획도 그 녀석의 놀라운 감각 탓에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건축공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술자가 동원돼서야 비로소 침입경로를 파악했다. 쥐가 하수구를 통해 관을 타고 올라간 뒤 화장실 변기에 찬 물 속을 헤엄쳐 밖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해결책은 '역류 방지 트랩'을 변기에 설치하는 것이었다. 위에서 물이 흘러나가면 판막이가 닫히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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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변기 속 물 속을 헤엄쳐 나와 징그러운 머리를 불쑥 내민다면 얼마나 불쾌하고 무서운가. 혹시 변기에 앉아 있는 사람의 똥꼬를 꽉 물 수도 있지 않을까. 이 대목에 이르면 주부들은 거의 정신공황 상태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신혼 시절 잠실 2단지에 살 때, 13평 주공 아파트에 쥐가 침입해 한 동안 일대 소동을 빚은 적이 있다. 그 때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면 SBS '세상에 이런 일이'프로의 '침입자 쥐'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운 소재다. 실로 '놀랄 노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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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1. 10. 22:03








강추위 속에서도 양재천은 힘차게 흐른다. 


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캠코더를 다루느라 꽁꽁 언 손을 녹여준다. 


올 한 해도 이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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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1. 10. 21:57


오랫 만에 삼성 캠코더를 들고 양재천으로 나갔다. 
실로 오랜 만의 촬영이지만,아직도 왕초보에 불과하다. 사용설명서를 다시 읽고 겨우 기초코스를 다시 시작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이걸 살 땐 화이팅이 넘쳤는데...

삼성의 캠코더 용 인텔리 스튜디오에서 스틸사진을 타임라인에 넣고 전영의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붙여 뚝딱거린 뒤 동영상으로 저장했다. 좀 긴 것은 wmv확장자로 저장이 잘 안된다. 삼성의 한계인가,아니면 내 잘못인가. 용량을 확 줄이고 대충 잘랐더니 짧은 시간 안에 저장된다. 이를 다음 티비팟에 올려봤다. 앗! 그런데 티비팟의 프레임이 씌워지니 자막의 글자가 가리워진다. 다음부터는 이를 감안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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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1. 9. 14:08






인도네시아에서 잡힌 괴(怪)생물체의 동영상이다. 유투브엔 'Alien Creature found in Indonesia(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외계 생물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머리는 사람과 비슷하거나 외계인 모습을 하고 있고, 두 다리는 갈퀴를 달고 있다. 몸통은 뱀처럼 생겼다. 한마디로 소름이 끼치는 형상이다. 

이게 만약 돌연변이로 생긴 괴 생물체라면 인간이 환경을 파괴한 댓가로 받는 '환경의 반격''환경의 복수'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해 화학물질의 방류 등 환경오염으로 이와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다룬 공상과학(SF)영화도 적지 않다. 인간이 지구환경을 망가뜨리면 처절한 복수를 당할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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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수필2011. 1. 7. 18:44




곳곳에서 젊은 여성들이 학비 부족 등 생활고에 시달려 '젊음'을 팔고 있다. 최근 영국에선 자신의 '순결'을 살 사람을 찾아 나섰다. 중국에선 이보다 훨씬 더 낫긴 하지만, 캠퍼스에서 누드 사진전을 열어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에선 한 여대생(18)이 최근 웹사이트 ‘학생들의 방(The Student Rooms)’에 ‘순결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자신의 신상명세에 대해 ‘18세, 대학교 1학년생, 꽤 매력적, 금발 머리, 가슴 사이즈는 32DD, 예쁜 얼굴’이라고 설명했다. 이 나라에선 2004년 브리스톨대 로시 리드(당시 18세)가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8400파운드(1470만 원 상당)에 순결을 판 뒤 런던 북부의 한 호텔에서 성매수자(44)와 함께 잤다. 한편 중국에선 ‘인터넷 순결 경매’에서 100여 명이 참가해 10만 위안(1844만원)을 웃돈 가격에 낙찰됐다.








중국 런민대학(人民大学) 예술과 2학년 쑤쯔쯔(苏紫紫, 20) 양은 최근 캠퍼스에서 누드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 내놓은 작품엔 물론 일상생활 사진도 있지만 본인이 연출한 'Who am I(나는 누구인가?)'라는 누드 실루엣 영상도 끼어 있다. 그녀는 가정형편 때문에 학비를 마련하지 않으면 휴학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일당 500위안(8만5천원)을 받고 누드모델을 하게 됐다. 누드사진 전시회는 누드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열었다.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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