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명 수필2010. 11.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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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슈스케(슈퍼스타K)'로 볼 수 있는 '청두 샤오뉘(成都 超女)]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왕페이(王貝,24)가 우한(武漢)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다 숨졌다고 중국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며,왕페이는 감기 증세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광대뼈와 아래턱뼈를 깎는 수술을 받았다는 왕페이는 과다출혈을 일으켰고, 피가 기도(氣道,숨길)로 넘어가 쇼크 상태에 빠져 숨졌다는 것이 그의 사망설 보도의 핵심이다. 그의 생존 여부는 좀 더 지켜보면 될 일이다. 그런데,성형수술을 받다 숨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세기의 스타 마이클 잭슨은 마취제인 '프로포폴'의 부작용으로 숨졌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프로포폴은 투여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삽관(氣道揷管)을 하도록 돼 있다. 기도 속에 관을 집어넣어 환자가 마취된 뒤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그런데 프로포폴을 100mg만 투여해도 환자의 25~35%가 호흡부전(무호흡증)을 나타낸다고 의학계는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 백mg의 포로포폴을 써야 하는 성형수술 환자의 경우,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가 아니라 마취전문의가 숙달된 기술로 기도삽관 후 프로포폴을 투여하는 게 원칙이다. 






사람은 4분 동안 숨쉬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다. 따라서 호흡의 확보가 마취의 생명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일반 성형외과에선 마취전문가에게 의뢰해 마취를 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마취제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호흡부전 증세를 보일 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사망 사건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필자가 의료 분야의 취재를 담당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치질환자를 한 외과전문의에게 소개해 줬는데,그 의사가 환자에게 전신마취를 해주겠다고 해서 내심 크게 놀란 적이 있다. 그 의사는 마취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적이 긴장했던 게 사실이다. 

성형수술 사망의 원인은 출혈로 인한 혈액의 기도 침입, 마취제 부작용으로 인한 호흡부전 으로 나눠 볼 수 있겠다. 왕페이의 사망 소식이 아니더라도 성형수술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긴 우리나라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하도 많이 수술을 집도해 마취술에도 베테랑이 된 분들이 많긴 많다. 그래도 마취전문의가 있거나 참여하는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게 백번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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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이슈_생활2010. 11. 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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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네바다 주는 이 나라의 첫 남자 매춘부를 공인했다. 해병대 출신의 키 180cm, 몸무게 81kg의 건장한 청년 마커스 베스틴을 합법적 남자 매춘부로 인정한 것이다. 이 남자 매춘부는 남자 손님은 받지 않는다. 오로지 여자만 상대한다. 화대는 한 시간에 300 달러(오늘 현재 33만 8100 원) 받는다. 사창가 '셰이디 레이디'에서 손님을 받는 그는 재능(talent),스테미나(stamina),인내(patience)를 두루 갖춘 타고난 서비스맨을 자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암약하는 남자 매춘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엔 한 TV드라마에서 젊은 검사가 호스트바에 위장 잠입하는 스토리를 다룬 적도 있다. 또 호스트바라는 장소를 떠나 자유롭게  '봄을 사는 여성'을 정기적으로 상대하는 '프리랜서 남성도우미'도 없지 않은 것으로 일부 미디어에 보도됐다. 






이처럼 매매춘 행위가 어둠 속에서 행해지면서 일부에선 에이즈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그런데 법률과 도덕을 거스르는 매매춘 행위가 근절될 수 없다면 어쩔 것인가. 에이즈에 치명타를 입는 사람들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콘돔 사용 권장 캠페인'이라도 가열차게 벌여야 하지 않겠는가. 점잖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최근 콘돔에 대한 태도를 바꾼 데도 다 이유가 있다. 그는 독일 가톨릭 저널리스트인 피터 시월드의 인터뷰가 실린 책 '세계의 빛'에서 콘돔 사용의 불가피성을 일부 인정했다. 교황은 "콘돔이 도덕적 해결책은 아니지만,남성 매춘부들이 에이즈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콘돔을 쓴다는 점은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성 매춘부가 버젓이 상업행위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에이즈 확산의 또다른 경로가 생겨났음을 뜻한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의 역할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이런 가운데 손명세(56)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이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의 특별보좌관에 임명된 것으로 23일 보도됐다. 2007년부터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를 지낸 손 교수는 남성 매춘부 공인 등 전세계적인 에이즈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황의 콘돔에 대한 인식 및 태도 변화 등도 충분히 고려해 파격적인 에이즈 대책을 강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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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이슈_생활2010. 11. 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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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의 온도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총체척 비리가 까발개졌기 때문이다. 22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특별감사(특감) 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흥청망청 쓴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들의 '코 묻은 돈'을 비롯해 국민이 십시일반 내놓은 성금으로 유흥주점에서 술이나 마시고,스키.바다낚시 등을 했다는 것이다. 

특감 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관리-운영-성금의 배분에 이르기까지 온전한 구석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일보는 이같은 공동모금회의 참 어처구니없는 짓거리를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라는 제목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 선의(善意)를 미끼로 돈을 걷어 자신들의 배를 채운 것은 황당무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관계자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이사 20명이 모두 사표를 낸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법에 따라 철저히 죄를 가려 엄중 처벌해야 한다. 그 길만이 꽁꽁 얼어붙을 수 있는 '사랑의 온도계'에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지난해 법문을 들은 고승(高僧)의 말씀이 뇌리를 스친다. 그 스님은 '석가모니 장사'를 칼날같이 경계했다. 그 분의 말씀엔 부처님을 팔아 받은 시주금을 규모있게 쓰지 않는 일부 승단의 행태를 비판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스님이 스스로 '석가모니 장사'를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측면이 훨씬 더 강하다. 그 분은 책 출판이나 강의,법문 등으로 절 운영비의 상당분을 충당하려고 안간힘을 쓰신다. 그 스님의 말씀을 원용하자면 '예수 장사'도 경계해야 마땅하다. 

종교계도 그러하거늘, 사회복지계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불우이웃 장사'로 돈을 벌어 유흥주점에서 하룻밤에 100만 원이 넘는 돈을 뿌리는 짓은 결코 저질러선 안된다. 국민의 선의를 이렇게 짓밟는다면,사회복지계를 향한 눈길이 고울 리 없다. 색안경을 쓰고 보기 시작하면, 아무리 선한 국민이라도 '사랑의 온도계'를 높일 턱이 없다. 누구를 믿고 생선을 맡기랴. 보건복지부는 특감 결과를 바탕으로 속히 더 무거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연말 이웃돕기 성금 모으기의 전선에 우려되는 빨간 불이 파란 불로 바뀔 것이다. 정부의 시원한 조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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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SNS/모바일 SNS2010. 11. 2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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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전, 서울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 행사에서 구글 관계자의 설명을 처음으로 직접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구글 입맛에 맞게 광고를 조절(또는 알고리즘 조작)한다는 뉴욕타임스 소속 저널리스트의 공격에 맞서 '구글 인디아' 관계자(아마도 대표였을 듯)가 차분히 설명하던 자리였다.  그의 말에서 한참 앞서 가는 구글에 대해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이후 회사에 찾아온 구글 코리아 대표의 말을 들은 적도 있고, 구글 봇의 강점에 대해서도 많이 듣고 봤다. 

하지만 오늘처럼 구글의 위대함에 놀란 적은 없다. 정확히 말해 구글 검색의 대단함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런 놀라운 경험은 국내 검색 시스템에선 전혀 기대할 수도 없고, 기대하지도 않지만 말이다. 휴일을 맞아 운영 중인 여러 블로그를 나름대로 정리했다. 구글 블로그(blogspot.com)의 경우엔 활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런 차원에서 구글 블로그의 대문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검색해 봤다. 아니, 이럴 수가! 

잠시 전에 바꾼 블로그 이름이 곧바로 검색에 반영돼 나타나는 게 아닌가. 경천동지할 일이다. 하늘이 놀라고 땅이 흔들리는 느낌,바로 그것이었다. 국내 검색엔진도 혹시 수정사항을 즉시 반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기대감으로 여러 차례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허탕을 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구글 봇이 개인맞춤형 검색서비스를 하지 않고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본다. 아! 놀라운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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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SNS/IT 웹서핑2010. 1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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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빡빡 깎고 다녀 세인의 눈에 잘 띄는 드러머 겸 방송연예인 남궁연(@namgoongyon)씨가 자신의 표준시는 '고졸도(道) 대단하군(郡) 열심히하면(面) 성공하리(里)'라고 밝혀 눈길. 그의 이같은 트윗은 본인의 뜻과는 관계없이, 학력이나 학벌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고 낙담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이날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의 분신 시도가 있었던 터라 남궁연의 트윗을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학벌 타파,실력위주의 사회'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자 특임장관인 이재오(@Jaeoh Yi)씨는 이날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탔다고 밝히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떠올리면서 "정치는 분명 지력(地力)을 다한 것 같다. 이젠 객토(客土)해야 할 것 같다"고 트윗. 객토는 다른 곳의 흙을 가져오는 것이며, 이는 국회의사당의 '물갈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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