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2. 7. 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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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관련된 내용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라고 한다. 우리 동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환자와 일반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2. 밀알학교 (발달장애인 학교)-삼성서울병원-서울시 임대아파트 등 세 곳이 트라이앵글을 이뤄 함께사는 커뮤니티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이 동네에서 살면서 초기엔 좀 불편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 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 휠체어 장애인 등이 꽤 많았다.
 
 
 
 
 
3.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고함을 지르며 꼬장을 부리는 휠체인 장애인 때문에 깜짝 놀란 적도 있다. 아마도 복합 질병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자폐 환자가 날씨가 꾸무럭한 해질 무렵 괴성을 지르며 동네방네 돌아다녀 불안하기도 했다.
 
 
4. 하지만 대부분 장애인은 심성이 여리고, 순수하고, 착한 것 같다. 7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노인이 마흔 살쯤 돼보이는 다운증후군 아들과 함께 조용히 나들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5.밀알학교 지을 때, 동네 주민들이 아파트값 떨어진다고 시위하고 현수막을 거는 데 대해 분노했던 기억도 아련하다. 꽤 오랜 세월이 지났고, 난 퇴직하고 제2인생을 거쳐 제3인생으로 접어들었다.
 
 
6.제3인생은 만65세를 앞두고 설정했다. 계속 공부하고, 틈만 나면 몸을 꼼지락거리며, 삶을 마감할 준비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제2인생도 참 고달팠으니, 제3인생은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매일 마주치는 숱한 장애인들과도 더 살갑게 지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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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무는 '전철 무료'의 준말이다. 버킷 리스트 1호는 전철 타고 춘천에 가서 닭갈비에 소주 한 잔 마시고 오는 것이다. '지공대사'보다는 '전무'가 더 낫다. 서울~춘천 왕복 전철비 6300원이 무료다. 왕복 약 5시간 걸린다.
 
 
2. 전철 무료 혜택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지만, 난 100% 찬성이다. 일부 사람들은 전철 비용의 50% 정도를 내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반대다. 국가 공인 노인들의 이동권을 명실상부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그 비용은 중앙 정부가 대는 게 맞다. 지자체에 부담을 주면 안 된다.
 
 
3. 어쨌든 늙은 몸으로 돈을 벌어, 그것도 외화(달러)까지 벌어들여 꼬박꼬박 소득세를 내고, 재산세도 물고, 소액의 종합부동산세도 내는 나 같은 사람에게 전무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지하철 공짜' 대사보다는 '전철 무료'라는 표현에 더 끌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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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29일은 성 바오로 대축일이다.
 
 
2. 바오로는 그리스도교의 사도로 본명은 사울이다. 유태인으로 태어난 그는 그리스 전통 교육을 받았고, 로마 시민권을 가졌다.
 
 
3. 처음에는 열렬한 바리사이파였다. 그리스도 교도들을 잡으러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 신비로운 그리스도의 출현을 경험했다. 사흘간 실명 상태가 된 그는 소명을 받고 그리스도교의 사도가 됐다.
 
 
4. 바오로는 베드로와 함께 그리스도교의 중추적 인물이다. 그는 세 차례의 대전도 여행을 했다. 그리스도교 최대의 전도자였고, 최대의 신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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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 좀 쐬러 나가야겠다 "고 했더니 마눌님이 대뜸 이렇게 말한다. "바람은 무슨, 먹으러 가는 거지"

 

2.먹보로 찍혔다. 하지만 식욕마저 사라지면 인생 종친 거다. 아무 재미도 없는데 굳이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을까?

 

3. 나홀로 서기, 나홀로 살기는 퇴직 전부터 기획됐다. 삶이란 결국 혼자라는 깨달음에서다. 여행도 거의 혼자 다니기 시작했다.

 

 
 
4.혼자서도 잘 논다.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은 별도다.
 
 

5.뼈에 사무치는 고독은 정말 짜릿하다. 행복감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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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의 가장 큰 부조리는 출생의 행운 또는 불행이다." 인터넷을 돌다 마주친 명언이다.
 
2. 세상에 내던져 질 때 주어지는 숙명적 조건 또는 환경은 제비뽑기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그건 그냥 운명이니까.
 
3. 그동안 무던히도 이를 악물며 살아왔다. 그 때문에 보험금 신청서에 '치아 파절'이라는 사유를 적지않게 썼다. 그랬다.
 
 
 
 
4. 이제 이를 악무는 습관을 내던져야겠다. 그리고 내 출생의 불행에 대한 저주를 거둬들여야겠다. 모두 용서해야겠다. 정리의 시간이다.
 
5. 이를 꽉꽉 물지 않아도 음식은 씹힌다. 덜 씹어 심킨 것은 소화기관이 소화액을 내 마무리해준다. 늦은 깨달음이다.
 
6.평범에도 이르지 못했으니 비범한 생각과 행동을 스스로에게 바라는 것은 어리석음일 따름이다. 만시지탄, 대기만성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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